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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 슬로운 (2016, Miss Sloane)

by Leila_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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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스 슬로운 소개

미스 슬로운은 드라마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르통, 구구 바샤-로, 앨리슨 필, 샘 워터스톤이 출연합니다. 제로 다크 서티, 인터스텔라, 헬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두고 벌어지는 찬성파와 반대파 로비스트와 정치인 간의 정치 스릴러 영화입니다. 너무 현실적인 주제라 실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시나리오를 작성한 조나단 페레라가 감옥을 갔다 온 로비스트와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각본을 작성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합법인 로비스트라는 직업을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메타스코어 64/100, 로튼토마토 신선도76%, IMDb7.5/10의 평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미스 슬로운 줄거리

슬로운은 워싱턴 최고의 로비스트입니다. 로비스트인 슬로운은 변호사 대니얼에게 진술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5조를 통해 질문을 거부하는 것을 추천받습니다. 대니얼은 단 하나라도 진술하면 모든 질문에 답변해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선서와 인적사항 확인 질문을 제외한 모든 답변에 답변하지 말 것을 지시합니다. 하나라도 답변한다면 이를 빌미로 슬로운을 자극해 몰아붙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슬로운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합니다. 이 청문회의 의장인 상원의원 스펄링은 슬로운에게 이전 직장에서 수행했던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이전 회사인 콜-크래비츠에서 진행했던 인도네시아 팜유 관세 로비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변호사인 대니얼의 조언에 따라 수정헌법 5조를 근거로 답변을 거부합니다. 

 

3개월하고 1주 전. 슬로운은 콜-크레비츠에서 인도네시아 팜유관세 로비 건을 맡아 일하고 있었습니다. 비서인 제인에게 법안 제안자인 제이콥스 의원에게 인도네시아 가족여행을 선물하며 법안을 철회시키도록 지시했습니다. 잠시후 콜-크래비츠에 미국 총기업계 대표 빌 샌포드가 찾아옵니다. 빌은 히튼-해리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법안을 저지시킬 것을 부탁합니다. 빌이 제안한 새로운 단체는 폭력과 총의 위협으로부터 여성 자신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여성단체였습니다. 이런 아이디어에 웃음이 터져버린 슬로운.  콜-크래비츠의 CEO인 듀폰은 거물 고객인 빌의 심기를 거스른 슬로운에게 해고당하기 싫으면 이 일을 진행할 것을 종용합니다. 

 

잠시 뒤 슬로운은 모금행사에 참석한 뒤 귀가를 위해 밖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히튼-해리스 법안 찬성 로비회사인 피터슨-와이엇의 CEO 루돌프 슈미트에게 영입 제안을 받습니다. 사실 루돌프 슈미트는 슬로운이 총기 법안 반대자라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다음날, 슬로운은 회의 중 팀원들에게 자신은 이직할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피터슨-와이엇으로 갈 팀원을 모집합니다. 로스, 알렉스, 로렌, 프랭클린이 슬로운과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팻, 제인 등의 나머지 팀원들은 콜-크래비츠에 남게 됩니다.

 

다시 청문회로 돌아와 의장인 스펄링은 슬로운의 개인사를 들먹이며 슬로운을 자극합니다. 사실 슬로운은 주치의가 직접 전화해 상담할 만큼 심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슬로운은 일하기 위해 각성제를 남용하고 있었고 중독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슬로운은 점점 평정심을 잃고 아시아 인도네시아 공화국이라는 단어 사용에 이성을 잃고맙니다. 슬로운은 자신은 약물중독자가 아니며,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대륙에 위치한 공화국이라고 소리지르며 결국 청문회 대응법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대니얼은 고작 명칭에 휘둘린 슬로운에게 분노를 터트립니다. 대니얼은 앞으로 조금이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거짓말한 것을 들키게 된다면 최소 5년인 의회 위증죄로 처벌받는다고 말합니다.  슬로운은 그렇다면 답변을 안하면 되지않냐며 묻자 더 화를 내며 의회 모욕죄로 처벌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다시 3개월 전, 피터슨-와이엇으로 회사를 옮긴 슬로운은 법안 통과를 위해 상원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하게 된 새로운 팀원 에스미와 친해집니다. 슬로운은 에스미의 이력서를 유심히 읽어본 유일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슬로운은 에스미의 이력서에서 공백기간에 대해 질문하고 에스미가 블루밍턴 고등학교 총기사건의 피해자임을 짐작합니다.

 

슬로운은 개인 돈으로 배우를 고용하고, 배우를 상원의원 모금행사에 보내 법안 찬성발언을 하게만들고, 플로리다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거짓정보를 흘려 스파이를 색출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진행합니다. 심지어는 불법 도청 감시팀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슈미트에게 들키게 되고 슈미트의 반대로 이 일은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이후 팻과의 법안 토론 생방송에서 슬로운은 에스미가 블루밍턴 고등학교 총기사건의 피해자임을  노출시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을 원치 않았던 에스미에게 슬로운은 자신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모든 자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슈미트는 이런 슬로운을 비난하자 슬로운은 자신이 그동안 모은 기부금 이야기를 합니다. 각계각층의 여성인사와 접촉해 300만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말합니다.

 

콜-크래비츠의 팻과 듀폰은 슬로운이 이제 자금력까지 따라잡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법안을 저지하기위해 슬로운 개인에 대한 공격을 준비합니다. 슬로운을 공격하기위해 그동안 슬로운이 진행했던 로비 내역을 샅샅히 뒤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제인이 인도네시아 팜유로비 서류에서 상원 윤리위 규정 위반 건을 찾아내고 이 사건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듀폰은 상원청문회를 열기 위해 상원의원 스펄링을 찾아갑니다. 듀폰은 스펄링에게 정치자금 협박과 회유를 통해 청문회를 열 것을 요구합니다. 다시 청문회로 돌아와 스펄링은 도청과 불법감시를 진행한 적이 있냐고 질문하자 슬로운은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후 청문회 마지막 날  최후진술. 슬로운은 처음에 하지 않기로 했으나 갑자기 자진해서 최후진술을 요청합니다. 슬로운은 사회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슬로운은 자신에게 기생충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국가를 위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상원의원들, 이런 사람들이 미국 민주주의의 기생충이라고 비난합니다.  이 때 슬로운의 비서였던 제인은 팻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며 청문회장을 떠납니다. 제인은 슬로운이 콜-크래비츠에 남기고 간 스파이로 이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로비 서류를 찾은 척 했던 것. 마지막으로 슬로운은 폭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주소를 말하자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폭로 영상은 청문회를 열기 위해 만난 듀폰과 스펄링의 밀회로 슬로운 개인이 불법 도청 감시팀을 고용해 촬영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슬로운은 의회 위증죄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히튼-해리스 법안이 통과되어 범죄자들의 총기 구입은 어려워졌습니다. 10개월 후 대니얼이 면회를 요청해 슬로운과 만납니다. 대니얼은 슬로운의 폭로로 스펄링과 듀폰의 청문회가 열리게 됨을 알려주고 이를 이용해 가석방을 신청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니얼은 팀에게는 왜 미리 알리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슬로운은 최소 5년형을 언급합니다. 이후 슬로운의 출소로 영화는 끝납니다.

 

3. 총평

정치드라마, 정치스릴러를 좋아한다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직업인 로비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색다른 긴장감과 두뇌싸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엄청난 능력에서 오는 감탄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결국은 일을 성공해내는 모습을 통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캐릭터를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에게도 많은 사연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언급으로만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설명하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분명 뭔가 더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에게도 뭔가 모를 슬픔이나 과거, 감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물론 슬로운의 하루 일과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망가져가는 개인의 삶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언급되는데 더 이상 뭔가 나오지 않는 것이 캐릭터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가 이런 점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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